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그리고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휴대성을 가졌다는 넷북. 거기에 노트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까지 무장해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는데, 많은 소비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넷북을 구매했다가 후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간편한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까지 좋았는데, 정작 이걸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시스템을 켜고 인터넷 창 여러 개를 띄워놓는 순간부터 버벅거림을 느낄 테니 말이다. 가격과 휴대성만 보고 구입했다면 넷북은 좋은 아이템이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넷북처럼 휴대성을 만족시키면서 성능마저 괜찮은 노트북을 구입하자니 선뜻 지갑을 열기에는 그 가격이 부담스럽다. 소비자들은 항상 저렴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원하지만, 현실은 항상 냉혹하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성능과 가격 모두를 잡을 수는 없지만, 그 사이에서 적절하게 타협할 수 있는 울트라 씬 플랫폼이 등장했기 때문. 인텔의 초저전력 프로세서로 장시간 사용시간을 보장해주며 HD급 동영상 재생도 힘든 넷북과 다르게 풀 HD급 영상도 무난하게 돌려줄 수 있는 성능과 그리고 슬림하고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까지 만족시켜줄 수 있어 2010년에는 초슬림 노트북의 한 해가 되지 않을런지 예상해보는데, 이 모델들이 윈도우즈7 출시와 함께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빠른 행보를 주특기로 삼고 있는 아수스에서도 울트라 씬 노트북을 하나 둘 씩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아수스 노트북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코어 울트라 씬 노트북 UL30A(이하 UL30A 노트북)를 소개하고자 한다. 넷북에 Eee PC 브랜드를 부여하듯이 앞에 UL은 아수스 울트라씬 브랜드명이 되며 뒤에 숫자가 모델명이 되겠다.

새로운 술은 새 부대에 담가야 하는 법. 윈도우즈7이 나온 만큼 운영체제는 이를 지원하는 게 당연한데, 아수스 UL30A 노트북은 그 중에서도 32비트가 아닌 64비트 운영체제를 탑재했다는 게 먼저 눈길을 끈다. 윈도우즈 운영체제에서 32비트 버전은 메모리를 최대 3GB까지만 인식이 가능한데, 64비트 버전 경우 그 이상 인식이 가능해 확장성이 더욱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스펙을 보면 윈도우즈7 64비트 버전답게 4GB DDR3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울트라 씬 노트북은 인텔의 ULV 프로세로 사용되는 소비전력이 적기 때문에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다. 아수스 UL30A 노트북은 여기에 더해 전력 관리 칩셋인 EPU와 하이브리드 저전력 기술이 적용돼 사용시간이 무려 최대 12시간에 이른다.
물론, 최대 사용시간이란 실 사용시간과는 다르겠지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아수스 UL 시리즈의 최대 장점으로 오랜 배터리 시간과 함께 하나 더 꼽을 수 있는 게 있는데, 가격이다. 가격을 무기로 삼은 경우에는 보통 중소기업 제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번 UL시리즈는 확실히 아수스 답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UL30A 노트북 경우 99만9천원(100과 99만은 느낌이 다르기는 하다.)으로 넷북보다는 비싸지만 일반 노트북에 비한다면 저렴한 편이다.

▲ 아수스 초슬림 노트북 라인업 UL 시리즈의 12.1인치와 13.3인치 모델인 UL20A(좌), UL30A(우)
아수스에서는 울트라 씬 라인업으로 UL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출시되는 모델은 총 4종이다. 오늘 소개할 UL30A는 13.3인치 모델이며, 이 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의 UL 노트북을 원한다면 12.1인치 UL20A도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UL20A는 셀러론 기반 ULV 프로세서인 SU2300 CPU가 탑재되기 때문에 싱글 코어로 멀티태스킹 능력이 UL30A보다 떨어지고 절전 기능들이 생략되어 있지만, 동영상 재생 능력은 동일하다.

울트라 씬 플랫폼은 이름 그대로 슬림함을 강조하고 있는 노트북이다. 아수스 UL30A는 초슬림 노트북의 대명사가 된 애플 맥북에어 만큼의 얇음을 구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형적인 만족감은 넷북이나 일반 노트북에 비할 바 가 아니다.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다는 점도 슬림 디자인을 구현하는데 한 몫하고 있지만, 플랫폼 자체가 얇게 제작할 수 있게 나왔으니 울트라 씬 노트북들은 슬림함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상단 디자인을 보면 메탈 재질을 통해 금속성의 아름다움을 부여하고 있으며, 부드러운 곡선과 함께 전체적인 날렵함 외형은 맵시있는 디자인을 완성해내고 있다.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어 크기만 보자면 일반 노트북에 더욱 가깝지만, 슬림한 외형으로 인해 만들어낼 수 있는 가벼운 무게는 울트라 씬 노트북의 휴대성마저 만족시켜 주고 있다. 아수스 UL30A도 더욱 오랜 사용이 가능하도록 8셀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음에도 무게는 불과 1.7Kg 정도로 매우 가볍다.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을 뿐이지 구성은 일반적인 노트북과 동일하다. 노트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구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인데, 그래픽 출력을 위한 D-SUB 포트와 각종 기기들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USB 포트, 그리고 이어폰과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는 사운드 입/출력 포트가 측면에 있다. 또한 메모리 카드 슬롯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아수스 UL30A에는 5 in 1 멀티 카드 리더기가 우측 측면에 위치한다.
HDMI 포트도 지원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HTPC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아수스 UL30A는 그래픽 칩셋으로 GMA X4500HD를 가져 풀HD라 불리는 1080P 고화질 영상도 매끄럽게 재생이 가능한데, HDMI 포트를 통해 거실에 있는 HDTV와 연결한다면 대형 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수스 UL30A의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저장장치의 상태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가 터치패드 바로 아래 부분에 위치한다. 인디케이터들은 동작상태에 따라 푸른색 LED가 점등한다.

너무 작은 디스플레이는 키패드가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어 타이핑 시 상당히 불편할 때가 많다. 특히 손이 큰 성인 남성들이라면 이 점은 더욱 그러한데, 13.3인치급 노트북이기 때문에 이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키패드도 풀 사이즈의 치클릿(Chiclet) 방식으로 키와 키 사이가 독립적으로 수납되어 있어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며, 먼지에도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최근 노트북에서는 이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패션에도 유행이 있듯이 키패드도 마찬가지다. 특히 디자인적으로도 더욱 향상되고 성능도 안정적이니 한동안 이 방식의 키패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키패드 좌측에는 핫 키를 하나 볼 수 있다. 펑션키 + 스페이스 바로도 동작이 가능한 아수스의 전력 소프트웨어인 Power4Gear hybrid의 모드를 바꿔주는 키다. 오른쪽에는 전원 버튼부가 위치한다.

후면에는 오랜 사용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8셀 배터리를 장착했음에도 돌출되는 부위가 상당히 적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메모리와 하드 디스크를 사용자가 쉽게 업그레이드 가능하게 슬롯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과 알텍랜싱 스테레오 스피커 출력부가 확인 가능하다.
내장 스피커 경우 음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보다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SRS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아수스 UL30A의 또 다른 장점이기도 하다. 외부에서라면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연결해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겠지만, 자신의 방안이라면 그러한 경우가 적을 것인데 이때 저가형 내장 스피커와는 다른 알텍렌싱의 위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윈도우즈7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아수스 UL30A는 64비트 버전이 설치되어 있다. 32비트 버전경우 메모리를 3GB까지만 인식 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상 확장이 불가능한데, 이러한 점을 개선한 것이다. 물론, 64비트 운영체제가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호환성 부재라는 불편함도 있다.

저장장치는 2.5인치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99만9천원 가격을 가진 UL30A는 320GB HDD가 장착된 상태인데, 해외에서는 이 저장장치를 옵션으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 중으로 선택에 따라 SSD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국내에 출시되는 UL30A에서는 옵션 제공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노트북을 분해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으니 차후에 업그레이드 시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아수스의 노트북을 보고 있노라면 어댑터에 대해서도 칭찬을 해주고 싶다. 울트라 씬 노트북이 초저전력 기반 프로세서로 소비전력이 낮아 오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충전을 위한 어댑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때 어댑터가 너무 크다면 휴대성이 떨어진다 할 수 있는데, 아수스의 어댑터는 주머니 속에 넣고 다녀도 될 정도로 작다.
- DaumPC & KBe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