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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i7 컴퓨터를 사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큰맘 먹고 코어 i7이 탑재된 컴퓨터를 지르기로 한 당신은 이미 강심장이다.  그러면서 현존 CPU 중 최고봉 사양을 손에 넣게 된다는 자부심이 강하게 생길 것이다.

 

 

그래픽 카드가 3D 그래픽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해도,역시 컴퓨터의 전반적인 성능을 쥐락펴락 하는 건 누가 뭐래도 CPU다. 그 동안 몇년 된 펜티엄급 컴퓨터를 과감히 포기하고,이왕 사는 김에 이번에 출시된 코어 i7 CPU를 선택하겠다고 결심했지만정작 무엇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가격은 얼마나 될지 막연하다.

 

대기업 완제품 역시 TG삼보컴퓨터의 E7만이 코어 i7를 장착하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코어 i7 920 프로세서 장착) 완제품이든 조립품이든 코어 i7를 경험하는데는 별 상관없다.

 

앞서 센트리노2에서 그랬던 것처럼,코어 i7 역시 CPU만 달랑 마련한다 해서 의미있는 건 아니다. 최고의 컴퓨터가 되려면 최고의 CPU를 비롯해 각 부품 역시 그에 맞는 수준으로 맞춰주는 게 기본 예의다.(부디 이 포스트를 끝까지 읽고 나서도 구입할 의지와 각오가 건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 CPU 중의 CPU, 코어 i7 프로세서 3인방

 

누구나 갈 수 있었다면 나는 해병대에 지원하지 않았다라는 자신들만의 끈끈한 프라이드로 그토록 모질고 험한 훈련을 이겨내고 당당히 제대하는 해병 특전대 대원처럼,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CPU가 아니기에 코어 i7은 사용자로 하여금 강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 (난 없어서 모르지만...)

 

전세계 동일하게 코어 i7 CPU 제품군에는 3가지 모델이 있다.

 

이미 앞서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코어 i7은 3가지 모델 모두 45nm 공정으로 제작되었다. 제품군은 965 EE, 940, 930으로 구성된다.

 

먼저 i7 제품군의 맏형인 965 EE.

EE는 Extreme Edition-익스트림 에디션의 약자로, 우리말로 극강의 에디션이라는 의미다. 극강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게 인텔 프로세서 개발/제조 기술 중 성능 좋은 놈만 골라 달았다. (코어2나 그 이하 CPU에서도 익스트림 에디션은 존재한다.)

 

클럭 속도야 0.몇 차이라 큰 의미 없어 보이지만, 퀵패스 속도는 920, 940, 965 모델별로 향상되는 비율이 실제 구입 가격 비율과 비슷하다. 결국 코어 i7 제품군은 퀵패스 속도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럼 이 퀵패스 속도가 과연 뭐길래 이처럼 큰 가격 차이를 내는 건가? 워낙 설명할 내용이 많은 기술이니 그림으로 간략하게 설명한다. (참고로 퀵패스의 정확한 기술 용어는 QPI - Quick Path Interconnect 이다.)

 

- 기존 인텔 CPU의 데이터 전송 구조

 

위 그림은 현재 컴퓨터 시스템의 구조이다. (그림에서는 프로세서가 2개니 코어2 듀오 이상급 이상이라 생각하면 된다.)

 

CPU(프로세서)는 데이터 처리를 위해 메모리와 항상 통신해야 하는데, 이때 통신 중계를 위에서 보는 메모리 컨트롤러라는 놈이 담당한다. 이러한 CPU-메모리간 통신 경로를 우리는 그 동안 FSB(Front-Side Bus)라고 불렀다.

  

따라서 이 FSB라는 통신 경로가 크면 클수록 CPU는 메모리와 보다 월활하게 통신할 수 있게 되어, 결국 전체적인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즉 코어 i7 이전의 시스템은 이렇게 CPU와 메모리 컨트롤러가 따로 존재했었다.

  

(참고로 그림 하단의 I/O 컨트롤러는 그래픽 카드 등의 각종 주변기기와의 통신 중계를 담당한다.)

 

- 코어 i7의 데이터 전송 구조

 

그러다가 코어 i7이 출시되면서 그 동안의 CPU-메모리간 데이터 전송 방식이 크게 변했다. 즉 기존에 독립돼 있던 메모리 컨트롤러가 CPU 안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보다 데이터 이동 경로가 줄어들어 그만큼 성능 향상과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된다. 현재 일반적인 컴퓨터의 FSB가 400MHz임에 비한다면, 965 EE는 이론적으로 6000MHz 정도가 빠른 CPU인 셈이다. 이러한 코어 i7의 전송 기술을 퀵패스 인터커넥트라 한다.

  

이러한 대대적인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코어 i7의 모델별 가격 차이는 바로 이 부분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위 표에서도 볼 수 있지만, 920 모델은 2,600MHz, 940 모델은 4,800MHz, 965 EE 모델은 6,400MHz의 퀵패스 전송 속도를 제공하고 있어, 현재의 컴퓨터 시스템보다 월등히 향상된 성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러한 전송 기술은 인텔의 QPI가 시초는 아니다. AMD는 이미 이전부터 하이퍼 트랜스포트라는 개념으로 자사 CPU 제품군에 적용해 오고 있었다. 기술 개념측으로 본다면 양 사의 두 기술은 쌍둥이라 할 만큼 동일하다. (따라서 AMD의 전송 기술을 인텔이 그대로 차용했다는 비난아닌 비난의 소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 AMD사의 데이터 전송 기술인 하이퍼 트랜스포트

 

참고로, 위 그림에서 메모리 컨트롤러가 포함된 칩을 통상 노스-브릿지(North-bridge) 칩으로, I/O 컨트롤러를 사우스-브릿지(South-bridge) 칩으로 규정하고,이 두개의 칩을 묶어 컴퓨터 용어에 자주 등장하는 칩셋이라고 부르고 있다.

  

코어 i7에는 퀵패스 전송 기술과 함께 새로운 처리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그것이 터보 모드로 불리는 코어당 부하 분산/집중 기술이다. 

  

 터보 모드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트에서 여러 차례 다루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이를 참고하기 바라고, 간단하게, 코어 i7의 4개 코어에 걸리는 부하를 측정하여, 상대적으로 부하가 적은 코어의 성능을 부하가 많이 걸리는 코어에 몰아줌으로써 성능 병목을 해결하는 기술이다.

 

이렇듯 코어 i7에는 그 동안 CPU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기술을 필두로 괄목할 만한 성능 향상을 이루었다. 사실 실제로 돌려 보지 않아 체감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 코어 i7 출시 시연회에서 나타난 몇가지 데모만 보더라도(특히 포토샵 실행) 어느 정도는 인정할만 하겠다.

  

하지만 아무리 신기술이라 해도 역시 180만원 이라는 가격은 일반 사용자에게 어마어마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구입하겠다 결정했다면 뒤 돌아 보지 말고 그냥 질러라.

  

서두에도 말했지만, 모두가 갈망하지만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CPU가 바로 코어 i7 이다.

 

-  새 술은 새 부대에... 코어 i7을 뒷받침해 줄 새 칩셋 X58 

  

앞서 설명한 코어 i7이 지닌 새로운 데이터 전송 기술 등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칩셋이 필요하다. 항상 CPU과 칩셋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X58 칩셋만 구입하는 건 아니고, 아래 사진과 같이 X58 칩셋이 박힌 메인보드를 준비해야 한다.

메인보드 생김새는 기존 컴퓨터 메인보드와 다를 건 없고, 현재 인텔을 비롯해 아수스, MSI 등의 제조사에서 X58 칩셋 메인보드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역시 코어 i7와 마찬가지로 일반 기존 컴퓨터 메인보드와는 가격 비교 자체가 우스울 정도다.

 

위 가격표는 2008년 12월 현재, 코어 i7용 X58 칩셋 메인보드의 시판 가격이다. 일반적인 기존 컴퓨터 메인보드가 대부분 10만원 내외임을 감안하면, 정말이지 돈의 값어치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일반 사용자에겐 고가의 제품이다.

  

 가장 비싼 아수스의 램피지2 익스트림의 경우, 제품 자체에서 부티가 철철 넘칠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참고로 920과 940은 CPU를 꽂는 소켓의 모양이 동일하지만, 965 EE용 소켓은 그와 다르니 구입 시 주의해야 하겠다.

 

- 메모리도 바꿔바꿔~ DDR3 SDRAM 메모리의 본격 가동

  

코어 i7은 메모리도 기존 DDR2 제품이 아닌 DDR3 SDRAM을 기본 채택하였다.

역시 겉모양은 기존 컴퓨터 메모리와 별반 다를 건 없고, DDR2 메모리와 핀수는 240개로 동일하지만 아래 그림과 같이 핀 중간의 홈의 위치가 다르다. 따라서 구입 시 정확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DDR3 메모리는 현재 다양한 제조사에서 여러 모델로 출시, 시판되어 있어 선택의 폭은 넓지만, 역시 일반 DDR, DDR2 메모리보다는 월등이 가격이 높다. DDR3 메모리는 기본적으로 PC3-6400, PC3-8500, PC3-10600, PC3-12800의   규격별로 나뉘며, 코어 i7은 PC3-8500(즉 DDR3-1066) 규격을 지원하므로 이를 구입하면 되겠다.

 

전문 그래픽 작업용이 아니라면 윈도우XP 환경에서는 2GB 정도의 메모리면 부족함 없으니 무턱대고 구입할 필요는 없다. 다만 코어 i7은 메모리 구성을 3개씩 한 짝을 이루도록 트리플 채널을 제공하니 1GB 메모리 3개를 한 쌍으로 장착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X58 메인보드에는 메모리 슬롯이 3개 또는 6개가 제공되니, 메모리도 3개 또는 6개를 구입해야 되겠다.

 

- 그 밖에...

 

CPU와 메인보드, 메모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은 기존 형태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그래픽 카드 역시 상당한 비용 지출의 원흉이기도 한데, 코어 i7 성능에 걸맞는 그래픽 카드를 고르다 보면 더욱 그러하겠다. 특히 X58 메인보드 중에는 그래픽 카드를 2중으로 장착해 그래픽 성능을 배가시키도록, 그래픽 카드 장착 슬롯을 2개 제공하는 제품도 있다.

이런 고성능 그래픽 카드의 가격 역시 개당 20~30만원 선에 형성되고 있어 사용자의 부담을 더하고 있다. 그래픽 카드 외에도 하드디스크도 컴퓨터 성능과 직결되는데, 이번 코어 i7 출시와 더불어 솔리드 디스크(SSD)도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시작했다.

 

 

 일반 하드디스크에 비해 월등한 읽기 속도를 자랑하는 솔리드 디스크는 아직 대중화 되기 전이라 60 ~ 80GB 제품이 70만원에 육박하는 경의로운 가격의 신개념 디스크이다.



▲ 윗     글 : 인텔 코어 i7의 터보 부스트 모드 | 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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