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능 만족스럽고 입출력 포트도 굿
디자인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지만 확실히 기존 델컴퓨터 제품과 비교하면 한층 세련미가 느껴진다. 사실 델 노트북하면 투박하고 딱딱한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그런 이미지를 느끼기가 어렵다. 이는 델컴퓨터가 기업용 시장 못지 않게 일반 사용자용 시장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다.
본체 윗면은 정열적인 빨간색이다. 여기에 우레탄 코팅까지 덧씌워 촉감과 외부 이물질로 인한 보호까지 모두 고려했다. 본체는 은색과 검은색이 적절히 조화됐는데 정리하면 레드, 블랙, 실버 색상이 제법 잘 어울린다.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을 쓴 것도 눈 여겨 볼만한 부분. 휴대성을 고려한다면 전원 어댑터 크기도 꼼꼼하게 따져봐야한다. 이 제품에 제공되는 전원 어댑터는 크기도 작고 무엇보다 두께가 얇아 가지고 다닐 때 부담이 적다.




또한 본체와 연결하는 전원 케이블은 따로 파란색 LED를 마련해 현재 전원이 들어오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 부분이지만 소비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포인트다.
사양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크게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따로 외장 그래픽 칩셋을 장착한 것도 마음에 들고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도 만족스럽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요즘 없으면 곤란한 HDMI까지 마련되어 있고 IEEE 1394까지 지원한다. 결국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 디지털 TV로 손쉽게 감상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광드라이브는 트레이가 아닌 슬롯로딩 방식이다. 덕분에 낭비되는 공간이 적고 깔끔한 모습이다. 다만 슬롯로딩 광드라이브는 따로 교체가 불가능하고 본체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웨이트 세이버를 장착할 수 없다. 서로 장단점이 있는 셈이다.
무선 리모컨도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에 장착되어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따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작동이 잘 된다. 윈도 미디어플레이어, 곰플레이어 등 많이 쓰는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에서도 큰 문제없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 USB 포트 숫자 적고 일부 기능은 활용도 떨어져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 제품에 딱히 단점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나왔다. 먼저 무선랜. 작년중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저가형 노트북을 제외하면 대부분 802.11n 무선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기존 802.11g와 비교해 속도가 훨씬 빠를 뿐 아니라 사용범위가 넓어진 차세대 무선랜이지만 XPS M1330은 802.11n을 지원하지 못한다.
일부 넷북에서도 802.11n을 지원하는 마당에 이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802.11n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아직 적고 따로 무선랜 카드를 장착하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어쨌든 최신 노트북답지 못한 모습이다.
문제는 더 있다. 바로 델 미디어 다이렉트. 이 기능은 윈도 실행 전에 영화를 감상하거나 연락처, 일정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일종의 자주 쓰는 기능 묶음을 말하는데 생각보다 활용도가 떨어진다.
보통 이들 기능을 제공하는 노트북을 보면 아예 윈도 실행 전에 작동시켜 부팅 시간을 줄이는 것이 보통인데 XPS M1330은 델 미디어 다이렉트가 실행될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냥 윈도로 부팅하고 원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더 속편할 것이다. 그냥 윈도로 부팅하지 않고도 인터넷 웹서핑은 물론 MP3나 사진 감상, 인터넷전화, 채팅 등 간단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어야 했다.
그리고 본체 덩치에 비해 터치패드 크기가 넷북과 크게 차이가 없고 USB 포트가 2개 뿐이라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따로 허브를 구입해야 하는 등 자잘한 문제점도 보인다. 2퍼센트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하드웨어 사양과 사용자 편의성에서 많은 점수를 얻었지만 XPS M1330은 델 미디어 다이렉트와 무선랜, 그리고 USB 포트 등에서 총점을 깎아먹었다. 앞으로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 shulee@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