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인텔 아톰의 인기는 대단했다. 종전 모바일 CPU와 견줄 성능은 결코 아니지만 폭발력은 원자폭탄 이상이었다. 아톰은 미니노트북과 모바일 기기 그리고 소형 데스크톱에도 쓰인다. 인텔은 이를 인터넷을 즐기기에 알맞은 정도의 성능을 지닌 데스크톱이라는 뜻에서 ‘넷톱’이라고 부른다.
넷톱은 영화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편집 같은 작업과는 거리가 멀다. 크기가 작아 LP형 그래픽카드조차 꽂을 수 없고 CPU 성능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럼 뭐가 매력일까? 넷톱이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다면 모뉴엘의 ‘미뉴(MiNEW) A10’을 관심 있게 살펴보길 바란다.
미뉴 A10은 마이크로 ATX보다 작은 ITX 규격의 PC다. 1.6GHz로 작동하는 듀얼코어 아톰과 인텔 X3100 그래픽코어를 갖춰 기본적인 동영상 재생, ‘메이플 스토리’나 ‘카트라이더’ 등의 캐주얼 온라인 게임 등은 무리 없이 즐긴다. 인터넷에서는 일반 데스크톱과 비교해도 반응속도가 뒤지지 않는다. 압축을 풀면서 음악을 들어도 끊기는 일은 없고 소음도 거의 없다. 미뉴 A10의 소음은 시계 바늘 소리를 간신히 묻어버리는 수준이다.
겉모습이 작고 귀여워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다시 쳐다보게 된다. 거실 TV 옆에 놓아두면 아무도 PC라고 알아채지 못한다. 셋톱박스나 공유기 등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미뉴 A10은 전원 버튼이 눈에 띄지 않아 처음 만나면 당황할 수도 있다. 앞면 가운데에 손을 대면 전원이 켜지며 사람의 손 외에 다른 물체는 알아채지 않아 오작동을 막는다. 전원 표시등은 있지만 하드디스크 작동 표시가 없어 PC가 지금 일을 하는지 멈춰버린 건지 확인이 어렵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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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PC에 필수적인 단자만 두었다. 넉넉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쓰임새를 생각하면 부족하다고 할 것도 없다. |
뒷면에는 USB 4개, 프린터 포트, 잘 쓰지 않는 시리얼 포트까지 달려있어 외장형 광학 드라이브나 구형 프린터도 연결해 쓴다. 전원은 어댑터로 공급받는데 어댑터를 제외하면 무게가 2kg이 되지 않아 가방에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운영체제는 윈도 XP가 기본으로 깔려있다. 윈도 자동 복구기능도 눈에 띈다. PC가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에 감염되어서 느려지거나 자꾸 다운이 되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부팅 중에 안내를 따라 F11을 눌러보자. 복구가 시작되고 20~30분 정도 지나면 처음처럼 깨끗하고 빠른 윈도 XP가 되돌아온다. 드라이버 등은 자동으로 설치되지만 따로 깔아둔 프로그램이나 개인 데이터는 지워지므로 복원하기 전에 미리 데이터부터 백업해둬야 한다. 조인규 월간 pc사랑 기자 | 2009-04-27